CJ그룹은 손경식(77) 회장이 지난 5일 서울대병원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현재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7일 밝혔다.
CJ 관계자는 "손 회장은 지난 5월 건강검진에서 폐 결절이 발견됐고, 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조기발견에 따른 예방적 차원의 수술이었고 걱정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수일간 회복기간을 가진 뒤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이자 손복남 고문의 동생이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CJ가 삼성과 분리된 이후인 1995년부터는 CJ그룹의 회장직을 맡아왔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서 한발 물러났으나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직후 CJ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8년 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에 이어 손 회장까지 수술을 받게 되면서 CJ그룹 수뇌부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신장이식수술 합병증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회장의 모친 손복남 그룹 고문도 뇌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이다. 여기에 이채욱 부회장마저 최근 폐질환으로 정상적인 출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 복귀 때까지 일부 공백이 있을 순 있지만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손경식 CJ 회장, 폐암수술 뒤 회복 중…CJ수뇌부 공백 우려
입력 2016-07-07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