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트럼프 공식 지명’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 안해

입력 2016-07-07 10:35 수정 2016-07-07 16:39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지난달 3일 플로리다 도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맞섰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18일 열릴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와 젭 부시, 미트 롬니, 존 메케인 등 전 대선주자와 켈리 아요테 뉴햄프셔 상원의원 등 유력주자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미국 일간 템파베이타임스는 루비오가 상원 재선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공화당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했다고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는 꼴은 볼 수 없다”며 했던 참석 발표를 뒤집는 결정이다. 표면적으로는 트럼프와 상관없는 이유지만 공화당 주요인사들이 줄줄이 이번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한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워싱턴 정가의 로비스트 역시 대거 불참할 예정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비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그간 로비스트를 비난한 트럼프의 발언 탓에) 상당수 로비스트가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4일 전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이 매체가 접촉한 공화당 의원 및 주지사 50여명 중 대부분이 지지연설은커녕 참석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