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국군기무사령관은 7일 "북한의 사이버전 유형이 점점 진화하고 대담해지고 있으며, 그 대상도 민·관·군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14회 국방 정보 보호·암호 컨퍼런스'에 참석해 개회사를 통해 "무엇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사이버 전사를 체계적으로 양성, 현재 약 6000여명의 사이버전 전문 인력을 운용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전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도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정부 주요 기관들을 해킹하는 등 사이버 도발을 지속적으로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조 사령관은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민·관·군이 협력해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관리하며, 최신 정보 보호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 적용에 따른 정보 보호와 사이버 위협에 대한 보안 대책 등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