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해임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언론 개입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야3당 공조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서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지난 6일 서울고법에서 김 전 국장에 대한 해임무효확인소송이 열렸다"며 "(김 전 국장은) 길환영 당시 KBS 사장으로부터 '대통령의 뜻이라 어쩔 수 없다'며 사표를 요구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 전 국장은) 청와대 보도개입이 인수위 시절부터 있었다고 했다"며 "공영방송 보도국장에게 사표를 받고 보도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게 박근혜 정부 수석비서관의 본연의 업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언론노조는 지난달 30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김 전 국장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