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논란 방탄소년단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와 불편 사과”

입력 2016-07-06 18:56 수정 2016-07-06 18:57
방탄소년단=뉴시스

여성혐오 논란에 휘말린 방탄소년단이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가사와 SNS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과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지적 사항과 문제점을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지속해서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가사가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그래 넌 최고의 여자, 갑질/ so 존나게 잘해 갑질/ 아 근데 생각해보니 갑이었던 적 없네/ 갑 떼고 임이라 부를게 임질'이라는 가사가 실린 멤버 랩몬스터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농담’과 ‘여자는 최고의 선물이야’라는 ‘호르몬전쟁’을 비롯해 천편일률적이고 편협한 여성상을 제시한 ‘미스 라이트(Miss Right)’ ‘컨버스 하이(Converse High)’ 등 가사로 구설에 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부터 논란을 인지하고 가사를 재검토한 결과 일부 내용이 창작 의도와는 관계없이 여성 비하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고 불편함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음악 창작활동이 사회의 편견이나 오류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나 가치를 남성적인 관점에서 정의하는 게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대중문화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아이돌 그룹으로 멤버의 발언이나 행동 등이 사람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팬과 사회의 조언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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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