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거센 물살 쓰레기더미 속에 사람이 있었다

입력 2016-07-07 00:05 수정 2016-07-07 08:58
강물에 휩쓸린 한 여성이 통나무 하나에 의지한 채 떠내려 오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곳곳이 물난리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국토가 넓다보니 물난리를 둘러싼 사건 사고도 퍽 많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구사일생(九死一生)’이라는 말이 꼭 어울리는 영상 하나 소개합니다.

중국중앙TV(CCTV)가 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나무 조각 등이 쓰레기더미처럼 잔뜩 쌓인 채 물살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중국 남부 광시 좡족(壯族) 자치구 환장 자치현의 강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쓰레기 더미 가운데에 붉은 빛깔의 물체가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붉은색 상의를 입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나무 더미 속에서 긴 통나무 하나를 부여잡은 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힘이 빠지거나 조금만 손이 미끄러져도 살아남기 어려운 다급한 상황입니다.

꽤 오랜 시간을 떠내려 온 것인지 강 아래쪽에 있던 지역민들이 이 여성의 소식을 미리 전해 듣고 다리 위에서 구조를 위해 다급히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강폭이 넓은데다 물살이 거세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주민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구명튜브를 여러 개 줄로 묶어 그녀에게 던져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물살에 따라 몸의 방향이 이리저리 바뀌는 탓에 이 여성은 구명튜브를 잡지 못하고 계속 떠내려갑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