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감시단인데" 농민 협박 검찰 송치

입력 2016-07-06 16:21
충북 충주경찰서는 환경감시단체 회원을 내세워 농민을 대상으로 금품을 뜯은 A씨(45) 등 일당 4명을 특수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올해 1월 중순쯤 충주시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B씨가 창고에 보관했던 사과가 썩어 인근 하천에 내다 버린 것을 발견하고 환경감시단 명함을 보여주며 벌금을 물게 하겠다고 협박해 B씨로부터 현금 3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뜯기고도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수사 끝에 일당을 모두 붙잡았다.

주범 A씨는 공갈죄로 집행유예기간에 다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범죄를 막도록 피해를 봤어도 주저하지 말고 신고를 해 달라”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