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입깃해파리 국내 유입 본격화, 해수욕장 안전관리 비상

입력 2016-07-06 14:40
해파리류 중 가장 대형종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제주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6월 한 달간 남해 및 서해 먼바다에서 해파리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남 남서부 해역 및 제주 먼 바다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당 2~95개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월 말 동중국해에서 출현해 대마난류를 타고 제주를 거쳐 7월 초 우리나라 남서부 해역으로 유입된 뒤 서해와 남해로 나뉘어 7∼8월 전국에 확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이 지난해 보다 10일 이상 빠른 것으로 분석했다. 동중국해에서 우리나라 연안으로 해파리를 이송하는 대마난류가 지난해 보다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6월 말 전남 해역에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완도에서 남쪽으로 약 40㎞, 보길도에서 약 20㎞ 떨어진 해역에 1㏊당 95개체의 높은 밀도로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에서 남서쪽으로 약 130㎞ 떨어진 지점에서도 1㏊당 38개체의 고밀도 분포가 발견됨에 따라 7∼8월 남해와 서해 연안에 해파리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남풍의 영향으로 일부 개체들의 유입·확산이 예상되는 만큼 제주 및 남·서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