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DMZ 지뢰 4천발 이상 매설...예년의 2배 이상”

입력 2016-07-06 17:31

군 당국은 6일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과정에서 목함지뢰가 우리 측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2~3개월간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량을 예년의 2배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황강댐 방류로 북측이 매설한 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며 "황강댐 방류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만큼 비가 어느 정도 그친 뒤 해당 지역 부대에서 지뢰 탐지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3개월 동안 DMZ 여러 곳에 4000발 이상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70% 정도는 목함지뢰로 알려졌다.

북한군 목함지뢰는 가로 20~25㎝, 세로 9~10㎝, 높이 4~5㎝, 무게 400~450g의 나무 상자 안에 폭약 200g과 기폭장치 등이 들어 있다. 상자가 열리거나 1㎏의 작은 압력으로 눌려도 바로 폭발한다. 특히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금속탐지기로 탐지가 어렵고 물에 잘 뜬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DMZ 수색작전에 나섰던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로 큰 부상을 입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