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강댐 방류가 시작된 6일 오전 경기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의 방류량이 늘며 불어난 임진강이 물결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40분쯤 위성사진으로 황강댐 주변을 관측한 결과 황강댐 물길 폭이 80m에서 280m로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북한이 오전 6시부터 방류를 시작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따라 경찰과 연천군 등은 이날 오전 8시25분쯤부터 임진강 주변 15곳에서 대피방송을 내보내고 임진강 주변 주요 진입로 18곳을 통제했다. 경찰도 우발상황에 대비, 연천 임진교 등 임진강 취약지역 8곳을 순찰하며 낚시객과 야영객의 출입을 막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으로 27㎞ 지점에 있는 황강댐은 저수량이 약 3억5000만t으로 우리 측 임진강 군남댐보다 5배나 큰 규모다. 황강댐에서 우리 측 군남댐까지의 거리는 약 56㎞로,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하게 되면 2시간 이내에 우리 측 군남댐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9년 북한은 사전통보 없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 무단 방류해 피서객 6명이 사망하는 등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편집=정재호, 연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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