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6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이 이같이 입장을 정리한 것은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당초 친박계 내부에선 박근혜정부 후반기를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실세인 최 의원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최경환 당위론’이 퍼져있었다. 하지만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장에 이어 범친박계 주자인 이주영 의원마저 ‘총선 패배 책임론’에 가세하자 친박계 내부에선 최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내 잡음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출마선언을 통해 “계파 이익을 챙기려고 총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은 자숙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친박계 좌장 최 의원을 겨냥했다. 친박 한 의원은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많지만 당내 화합을 위해 최 의원이 당권 불출마 의지를 굳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으로 계기로 분화 양상을 보였던 친박계가 더 똘똘 뭉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친박계 재선 이상 의원 10여명이 전날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을 찾아 출마를 종용한 것 역시 친박계의 팀 플레이가 재가동됐다는 시각을 뒷받침한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최경환 불출마 결심 왜? 재가동되는 친박 팀플레이
입력 2016-07-06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