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공화국 인증, 100억 부자는 부모 덕… KB금융 부자보고서

입력 2016-07-06 09:44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6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6일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총자산 100억원 이상 부자는 ‘부모의 증여 상속이 현재 자산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B금융연구소는 부동산 말고 예적금 보험 채권 등의 금융 자산만 10억원 넘게 보유한 이를 한국의 부자로 정의하는데, 2015년 말 기준 이런 부자가 21만1000명을 기록해 4년전 14만2000명보다 6만9000명 늘었다고 전했다. 

2011년에 비해 2016년 조사에선 부동산 투자로 인한 부자가 줄었고, 상속 증여형 부자가 26.3%로 5년 전 13.7%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중이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6 한국 부자 보고서

다음은 KB금융연구소가 보내온 2016 한국 부자 보고서 주요 내용 요약 전문.

한국 부자 현황
한국 부자 수는 21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한 것으로 추정
―금융자산 200억원 이상 보유한 ‘초고자산가’의 높은 성장세
―한국 부자 수 및 금융자산은 2011년 14.2만명/318조원에서 2015년 21.1만명/476조원으로 연평균 10%씩 증가
한국 부자의 44.7%는 서울, 20.3%는 경기, 7.0%는 부산에 분포
―서울 및 부산의 비중은 2011년 대비 감소 추세인 반면, 그 외 대부분 지역은 증가
―서울 내 강남 3 구의 비중도 2011 년 37.8%에서 2015 년 36.7%로 하락하는 등 특정 지역의 쏠림 현상은 지속적 약화
현재 자산을 축적한 주된 방법으로 사업체 운영, 부모의 증여/상속 및 부동산 투자
―사업체 운영 및 부모의 상속에 의한 자산 형성은 증가한 반면, 부동산 투자는 감소
부자로 인식되기 위한 최소 자산 및 향후 목표로 하는 자산 규모 감소
―‘부자’로 인식되는 최소 자산은 2012년 100억원에서 2016년 70억원으로 감소
― 향후 100억원이상의 자산을 목표로 하는 비율은 감소, 50~100 억원을 목표로 하는 비중은 점차 증가
―‘자녀 세대는 자수성가하기 어려울 것’의 동의율이 58%, 73%로 높은 수준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 및 전망
총자산의 구성은 금융자산 43.6%, 부동산자산 51.4%, 기타자산 5.0%
―2012 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하락세, 금융자산 비중은 상승세
부동산 자산 중 절반 이상(54%)이 빌딩, 투자용 주택, 토지 등의 투자용 부동산
―투자용 부동산 보유율은 상가 > 아파트 > 오피스텔 순
―작년 대비 오피스텔/실버타운의 기대가 높아진 반면, 주택/아파트의 기대감 하락
금융자산의 구성은 현금/예적금 41.7%, 투자/저축성 보험 18.5%, 주식 17.2% 순
―지난해 대비 예적금 비중은 감소한 반면, 투자/저축성 보험 등 장기 안전자산 및 신
탁/E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비중 확대
수익/위험을 모두 고려할 경우 선호 투자처는 국내부동산 32.5%, 국내주식 18.8% 순
―부동산 투자 심리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지역별로 투자 성과에는 큰 차이
―전년 대비 해외 펀드 및 주식 선호 비중이 크게 감소, 글로벌 주식시장 우려 시사
약 90%의 부자들이 저성장·저금리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62.8%는 국내 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
투자에 대한 인식과 자산관리
일정 수준의 위험과 그에 따른 수익만을 추구하는 위험중립형 성향 증가세 지속
―적정 위험을 부담함으로써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려는 ‘중위험·중수익’ 트렌드 반영
자산관리 관심사는 ‘금융시장/상품 정보’, ‘부동산 투자정보’, ‘포트폴리오 설계/조정’ 순
―복수 응답에서 ‘부동산 투자정보’ 및 ‘포트폴리오 설계/조정’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 부동산 자산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의 통합 설계/관리에 대한 니즈 강화
‘세금 혜택’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35%로, 안전성/수익성 보다 높음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 가입’, ‘세무사와 상담’ 등의 행동을 취하며 금융자산이 클수록 금융기관/세무사 등의 전문가 활용 비중이 높음
한국 부자 중 해외 직접투자 의향을 가진 비율은 28.0%로, 전년 대비 하락
―이는 가장 유망한 해외 투자처였던 중국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외투자 선호 국가로 중국의 응답 비중이 지난해보다 무려 23.6%p 감소
미래 준비와 자산 이전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715 만원으로 일반인(평균 226 만원)의 3배 수준
―이는 근로소득 없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규모임을 감안할 때, 한국 부자에게
노후 준비란 현재 보유 중인 자산가치의 관리를 통해 안정적 현금흐름을 창출
―노후 준비 방법으로서 부동산의 활용 비중이 전년 대비 10%p 감소한 반면, 예적금
및 연금상품 등 다른 투자 대안들의 활용 비중은 증가
배우자 및 손자녀를 상속 및 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
―상속/증여 수단으로 ‘현금 및 금융상품’의 활용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여,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통해 적합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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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