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입찰에 1원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LG유플러스의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가 병영생활의 새로운 소통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전 군 생활관에 4만5000여대를 설치, 지난 1월30일부터 상용 서비스가 제공 중인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의 누적 통화량이 6월 말까지 1억1680만분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군 복무 중인 병사 1인이 평균 260분 통화한 것이다.
이제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장마철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나 애인에게 전화하기 위해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서는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편안하게 통화하는 모습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는 국방부가 병사들의 병영생활 고립감 해소와 부모가 필요로 할 때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소통채널을 마련하고자 추진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위국헌신 군인 본분의 정신으로 병사들이 전역을 연기하는 것에 감명을 받아 4만5000여대의 휴대전화와 3년간 이용요금 등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한 것에 기반했다.
지난 5개월간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의 월간 통화량도 크게 증가했다. 월간 통화량 추이를 보면, 2월 1880만분에서 6월에는 2640만분으로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통화건수 역시 241만건에서 278만건으로 증가, 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임장혁 공공고객담당 상무는 “1원에 입찰한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누적 통화시간 1억분을 넘어서는 등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며 “안부 전화를 하기 위해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생활관 안에서 편안하게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새로운 풍경이 보편화되는 등 병사 수신용 휴대폰이 병영생활의 새로운 소통 수단이자 문화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