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시카고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

입력 2016-07-06 07:23 수정 2016-07-06 09:34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시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6일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에서 성폭행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18일 컵스와의 경기가 끝난 이후 강정호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여성을 자신이 묵던 호텔로 초대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15~20분 동안 술에 취해 쓰러졌다가 정신을 차렸고,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9일에는 시카고 현지의 한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레이프 킷(rape kit) 테스트를 받았다. 여성은 열흘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시카고 경찰은 ‘사람에 대한 호기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증거수집과 새로운 사실 확인을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텔 주변의 비디오, 물증 분석 등이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과 MLB 사무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 정확한 징계를 내놓지 않았다. MLB 사무국은 “시카고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경찰 수사 진행상황과 추가로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했다. 피츠버그 구단 역시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카고 겨알은 구단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강정호는 6일 메이저리그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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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