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논란의 노동법 어디로… 발스 총리, 무표결 처리 “한번 더”

입력 2016-07-06 00:18 수정 2016-07-06 00:18
프랑스 정부가 5일(현지시간) 논쟁이 되고 있는 노동법 개정안을 또다시 무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월에도 노동법 개정안에 긴급명령권을 발동하고 하원 표결을 건너뛴채 상원으로 넘겼다.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다시 돌아온 법안을 또 한 번 표결 없이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신화뉴시스

마뉘엘 발스 총리가 표결을 건너뛰고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하자 분노한 의원들이 국회를 빠져나와 거리에서 행진을 했다. 프랑스 노조도 대규모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를 두동강 나게 한 노동법 개정안은 수 년 동안 사회불안을 촉발시킨 이슈다. 주 35시간 근로제를 완화해 근무시간을 주 46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고,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 직원을 해고할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리 등 각 도시에서 시위대는 정부에게 전격적인 법안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수개월 이어진 시위와 파업으로 프랑스의 관광산업은 큰 손실을 입었다. 휘발유가 동났고 최루가스를 뿌리는 경찰과 무기를 던지는 시위대의 충돌도 잦았다. 법 개정 여부는 이달 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