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불꽃놀이인줄 알았더니…美 최대 공영방송, 독립기념일 행사 자료화면으로 바꿔치기

입력 2016-07-06 00:11
미국 최대 공영방송인 PBS가 독립기념일(7월 4일) 기념 불꽃놀이 행사를 중계하다가 실제 화면이 아닌 자료화면을 쓴 사실이 드러나 사과했다.
PBS는 5일 중계방송 관련 트위터를 통해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4일 오후 9시쯤부터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불꽃 놀이가 시작됐지만 비가 내리고 구름까지 끼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PBS 채널에선 갠 하늘에서 폭죽이 아름답게 터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이 현재 보수 공사 중이어서 지지대가 설치돼 있는 반면 화면에선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PBS 행사 트위터 페이지 캡쳐.


당연히 생중계인줄 알았던 불꽃놀이 장면이 자료화면이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항의했다. PBS는 처음에는 “가장 좋은 화면을 조합하는 게 애국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이 ‘거짓말 방송’이라고 비난하자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