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유 있는 SNS 금지령

입력 2016-07-05 19:36 수정 2016-07-05 20:12
신태용 감독이 5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감 넘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SNS 금지령을 내렸다.

 신태용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브라질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선수들의 SNS는 분명하게 제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SNS 활용은 (팀의 상황이) 좋을 때 긍정적이지만 좋지 않을 때는 독으로 돌아온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절대로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NS는 팀이나 선수가 팬과 대화하거나 홍보거리를 알릴 수단으로 유용하지만 가끔 비난 여론을 자초하는 ‘함정’이 되기도 한다.

 한때 미니홈피부터 트위터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기성용(스완지시티),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졸전하고 조기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올린 골키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모두 SNS로 홍역을 치렀다.

 최근 윤빛가람(옌벤 푸더)은 배우 김민수와의 말다툼을 SNS로 알려 여론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렸다. 신태용 감독이 SNS 금지령을 특별히 강조한 이유다.

 신태용 감독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올림픽 체제로 돌입했다. 오는 18일 소집해 곧바로 브라질로 출국하고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신태용 감독은 “당초 4일에 소집하고 국내에서 2주간 손발을 맞출 계획이었다.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불안함도 있지만 선수들이 지금 리그에서 많이 뛰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유럽의 독일, 북중미의 멕시코, 오세아니아의 피지와 싸운다. 다음달 5일 피지와 1차전, 8일 독일과 2차전, 11일 멕시코와 3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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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