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과 민선6기 취임 2주년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청와대와 국회 이전과 관련해 "훨씬 더 본격적인 자치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저는 분권론자, 자치론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서울시장을 하면서 더욱 절감했다"며 "개헌이 된다면 헌법전문에다가 분권과 자치의 시대를 선언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이기주의라고 할까, 그렇게 되서는 안 된다"며 "서울만 잘 살고, 지방이 다 죽는다면 그럼 서울이 얼마나 오래 번영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 시장은 "서울과 농촌 지방도시들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87년 체제에서 2017년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며 "30년간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그것이 정치나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핵심적인 것 하나가 자치와 분권"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노무현 대통령 때 행정수도 이전은 잘했다고 본다"며 "그렇게(정부부처 이전) 가고도 서울시가 경제적 활력을 잃었느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비지니스 수도로도 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