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삼랑진~광주 송정간 총연장 300㎞의 경전선이 개통 100년 만에 복선전철로 다시 태어난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14일부터 경전선 진주역~광양역 복선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해당구간 내 역사가 이설 또는 폐지되어 더 이상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신설 역사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코스모스역인 북천역과 하동관광의 관문 하동역이 복선 개통에 맞추어 신설역으로 이전되어 현재 북천역과 하동역에는 더 이상 열차가 운행되지 않는다.
경전선 진주역~광양역 복선 개통시 진주~광양간 무궁화호 이용시 기존 74분에서 42분으로 줄어들어 32분 정도 시간이 단축되고 지역민들의 교통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존 단선구간에서 복선구간으로 변경되어 선로용량이 증대되고 열차운행 속도 향상도 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부산경남본부는 이설 또는 영업정지 되는 역을 추억하고 고객 감사 행사의 일환으로 13일 진주역과 하동역 및 북천역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음료와 다과 등을 제공하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계획이다.
경전선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한 철도’라는 뜻에서 두 도의 첫 글자를 따서 경전선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됐다. 현재의 경전선은 경부선의 경남 밀양 삼랑진역과 호남선의 광주 송정역을 잇는 철도로 총길이는 300㎞구간이다.
경선선은 1905년 5월 26일 삼랑진~마산 구간 첫 열차 운행을 개시한 후 1923년 12월 1일 마산~진주 구간, 1968년 2월 7일 진주~순천구간이 각각 개통하면서 순천~광주 송정리 구간과 연결되어 삼랑진~광주 송정 구간 경전선이 완전히 개통됐다.
1968년 2월 7일 하동역에서 경전선 완전 개통을 축하하는 개통식 행사를 개최했고, 당시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경전선 완전 개통을 축하하고 경전선전통(慶全線全通)비를 하동역 광장에 세웠다.
윤중한 부산경남본부장은 “경전선 첫 열차가 운행된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다니던 경전선의 일부 역이 이제 곧 새롭게 건설되는 역에 자리를 내주고 추억으로 남게 된다”며 “마지막으로 열차가 정차하는 13일 전에 추억의 기차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코레일 부산경남본부,경전선 100년 만에 복선전철 개통
입력 2016-07-05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