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DMZ’라고 불리는 울산의 주 식수원인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장’이 1년에 딱 한 달만 시민들에 개방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생식물 성장과 연꽃 개화 시기 등에 맞춰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회야댐 생태습지’를 ‘생태탐방장’으로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17만3000㎡의 생태 습지에는 약 5만㎡의 연꽃과 12만3000㎡의 부들·갈대 등이 수생식물이 살면서 댐 수질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수생식물의 정화기능을 통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최대 50.4%,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20.1%, 총질소(T-N) 28.3%, 총인(T-P) 61.6%까지 제거하는 수질정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생태탐방은 울주군 웅촌면 통천 초소에서 인공습지까지 왕복 4.6㎞ 구간을 보도로 2시간 가량 이동하면서 우거진 숲과 댐 조성으로 수몰된 옛 통천마을의 변모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탐방객을 위해 생태습지에서 재배해 가공한 연잎 차, 연근 차 무료 제공을 비롯해 연잎 차 시음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마련된다.
1986년도에 만들어진 회야댐(총저수량 1710만t)은 울산의 주요 상수원으로 하루 2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해 울산 남구·동구·울주군에 공급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생태계 보고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1달간 개방
입력 2016-07-05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