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여혐, 성범죄 중요 요소...일베 평가 적절하지 않다”

입력 2016-07-05 16:17

황교안 국무총리는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성범죄 조장 논란과 관련 "특정 사이트에 대해 제가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성폭력 범죄의 근저에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잘못된 태도, 혹은 여성을 대상으로 보고 편견을 가지는 여혐(여성혐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여혐 등은 성범죄의) 중요한 요소고, 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소라넷 못지않게 여성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사이트인 일간베스트를 아느냐'는 표 의원 질문에 "일베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황 총리는 "그 문제(여혐)에 관해선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 사이트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는 태도를 유지했다.

황 총리는 '일베 속에서 이뤄지는 여혐과 여성차별은 어떻게 보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제가 그 안에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가끔씩 오는 문자 등을 보면 그런 지적(여혐이 존재한다는)이 있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