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공천 때 탈당했다가 지난달 16일 복당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5일 박근혜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꼭 참석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8일은 유 의원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참석 대상인 만큼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이 직접 마주칠 일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임기 반환점이었던 지난해 8월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때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김무성 전 대표와 원유철 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앉았다. 나머지 좌석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배정됐는데 유 의원이 속해 있던 국방위는 헤드테이블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번에 유 의원이 소속돼 있는 기획재정위에는 ‘원박’(원조 친박근혜)이었던 이혜훈 의원도 있어 자리 배치가 관심사다. 최근 복당한 주호영 윤상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7·14 전당대회 2주년인 오는 14일 자신을 도왔던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회동이다.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 김용태 의원도 들러 인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유승민 “일정 조정해서라도 간다”
입력 2016-07-05 15:51 수정 2016-07-05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