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사이에만 최고 196.5㎜의 물 폭탄을 맞은 충북 보은군에서는 하천 제방이 유실되고, 축사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4일 오전 12시쯤 보은읍 하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25대의 차량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침수 위기를 맞아 긴급 견인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빚어졌고, 오후 1시쯤에는 보은읍 스포츠파크 조성단지의 법면과 시설이 유실돼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1일부터 5일 오전 8시까지 255.6㎜의 호우가 쏟아진 옥천에서도 비닐하우스 1동과 주택 1동이 피해를 입었고, 토사유출 8건, 가로수 전도 3건, 침수 4곳 등 모두 1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옥천 하상주차장의 차량 2대가 침수돼 긴급 견인했고, 옥천읍 소정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1대가 고립돼 견인 조치했다. 갑자기 쏟아진 호우로 옥천읍 가화지하차도도 한 때 침수됐다 복구됐다.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군도 19호선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로 인해 붕괴했다. 다행히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4일 오후 늦게부터 5일 오전까지 보은 196.5㎜, 제천 178.5㎜, 옥천 176㎜ 괴산 160.5㎜, 청주 153.6㎜, 단양 152.5㎜, 충주 122.1㎜, 음성 117㎜, 영동 57㎜의 비가 내렸다. 전날 충북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오전 6시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보은군 196㎜ 물폭탄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6-07-05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