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사진)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과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은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법원 판결도 존중해야 하고 CAS의 입장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FINA의 징계는 지난 3월에 만료됐지만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적발된 이는 3년 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발목을 잡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박태환 측은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하며 이달 초 서울동부지법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고, “대한민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서 자격이 있다”는 결정을 받아 냈다.
또 박태환 측은 지난달 16일에는 CAS 중재 절차를 재개했다. 이르면 이번 주 초 통보될 것으로 알려진 CAS 결정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박태환에게 유리하게 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박태환에게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던 대한체육회는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다. 조영호 “한 번도 체육회에서 CAS의 입장을 따르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법원의 가처분도 존중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오늘까지 CAS의 통보가 오기로 했는데 이틀 정도 늦게 온다더라. 먼저 수영연맹에서 후보 선수로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대한체육회 “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 관련 CAS 결정 따르겠다”
입력 2016-07-05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