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우회, 창립총회…'반상외교' 시동

입력 2016-07-05 15:10 수정 2016-07-05 18:33

20대 국회 기우회(棋友會)가 5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반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기우회 관계자는 “다음 달 한·중 국회의원 친선 바둑 교류전을 열고 한·중·일 교류전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음력 7월 7일 한·중 의원 바둑 교류전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 9일)와 겹쳐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중·일 교류전은 거의 성사됐다가 일본의 신사 참배 문제 등으로 어그러진 바 있다.

기우회는 장기적으로 북한과 함께하는 교류전도 추진할 예정이다. 여야 의원 25명으로 구성된 기우회는 2009년 18대 국회 때 출범한 이후 최강의 기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국수(國手) 조훈현 9단이 전력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조 의원은 의원 교류전에 선수로 출전하지 않고 고문 역할을 맡는다. 아마 2단으로 알려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고문으로 참여한다.

기우회장은 아마 5단인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다. 새누리당 내에선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 중인 원 의원이 이날 신산업 연구모임인 국가미래전략포럼 세미나를 여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