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 집 가까운 직장 원해

입력 2016-07-05 15:07 수정 2016-07-05 15:22

전국 청년 구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자기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청년 구직자들은 취업하면 평균 178만6000원의 월급을 받길 원하고 있었다.

5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을 이용한 30세 미만 청년 구직자 53만3392명의 희망 근무지와 의중 임금(구직자가 취업 후 받고 싶어 하는 임금)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청년 구직자의 74.8%는 거주지와 희망 근무지가 일치했다. 서울과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주지·희망근무지 일치율은 70%를 넘었다. 일치율이 70%에 못 미치는 지역은 경북(60.4%), 전남(64.3%), 경기(66.4%) 등에 불과했다. 대구, 광주, 서울 등 대도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다.

고용정보원은 청년 구직자 대부분이 서울이나 수도권 직장만 선호할 것이라는 통념과 다른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로는 청년 구직자가 거주지 근처 직장을 선호하는 것은 거주지와 멀어지면 주거비 등 추가적인 생활비가 부담된다고 생각해서라고 추정했다.

실제 구직자들의 의중임금과 거주지·근무지 일치 여부를 비교해본 결과 거주지·근무지가 동일한 청년 구직자들은 월 평균 171만8000원의 임금을 희망했다. 반면 거주지와 희망근무지가 다른 구직자들은 이보다 27만원 더 높은 198만8000원의 월급을 받길 원했다.

평균 의중임금은 지역별로 보면 경북 구직자들이 18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과 울산 지역 청년 구직자가 185만4000원, 경남 182만1000원 등 순이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