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도서전인 서울국제도서전이 개편된다. 전자책 산업 박람회인 디지털북페어코리아와 통합되며, 도서전 업무만을 전담할 상설기구도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서울국제도서전과 같은 기간에 열린 디지털북페어코리아 전시를 내년부터는 서울국제도서전으로 통합, 개최한다”며 “종이책과 전자책 콘텐츠를 함께 전시해 국내 최대 책 문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문체부는 또 “상시 운영되는 도서전 전담 기구를 통해 프로그램 기획과 국내외 출판사와의 소통, 관람객 유치, 주빈국 행사와 저작권 거래 등을 연중 준비해 도서전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을 운영해온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문화부 방침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도서전 전담 기구의 상설화는 출협이 오랫동안 요청해온 내용이다. 서울국제도서전집행위원장인 김동휘 여원미디어 대표는 이날 “조만간 도서전 조직위원회를 따로 설치하고 내년 도서전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추진 체계 변경도 논의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대 출판단체인 출협 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도서전 개편과 함께 문화부와 전자출판 분야가 포함되는 민관 공동의 새로운 추진 체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있다.
문화부는 서울국제도서전 개편과 관련, 지난달 15~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서울국제도서전’과 ‘디지털북페어코리아’의 문제점을 보완해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좀더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2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