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언니 이거 나만 불편해?”… 네티즌 “여성혐오다”

입력 2016-07-05 13:39
사진 = 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가수 김희철이 방송에서 한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김희철은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언니 이거 나만 불편해?”라고 말했다. 그는 출연진들이 각기 리폼한 체육복을 평가받는 순서가 됐을 때 평가단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있어 같은 여성인 방송인 서인영의 리폼 체육복이 되레 저평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위터에는 김씨의 발언을 두고 여혐(여성 혐오) 프레임을 드러낸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김희철의 발언은 여혐을 하는 사람들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으로 여성을 조롱할 때 쓰는 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희철은 유행어 쓰듯 이 말을 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지나치게 의미 부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거 나만 불편해?’는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사안에 문제 제기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자신의 불만에 대해 다른 이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듯한 뉘앙스로 사용한다.

실제로 한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방송 중 “이 아줌마야”라고 한 것을 두고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거 나만 불편한가요’라며 BJ를 여성 혐오자라고 비판해 논란이 됐었다.
[사회뉴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