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선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눈살 찌푸려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구태가 반복된 것이다.
이날 오전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지역 편중 인사 문제를 지적하고 낙하산 인사 사퇴를 촉구하자 본회의장 내 새누리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총리실 부하직원이야. 대한민국 국회의원이야. 그러니까 가만히 계시란 말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을 겨냥해 “대전 시민들이 보고 있어요. 다음부터 대전 사람은 저런 사람 좀 뽑지 말아주세요”라고도 했다.
사회를 보던 박주선 부의장이 “자중해 주시고 답변 경청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상대를 향한 비방의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사과를 받겠다고 버티자 박 부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를 단상으로 불렀다. 논의 끝에 박 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파행으로 시작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김동철-이장우 격돌로 20대 첫 대정부질문도 파행
입력 2016-07-05 11:41 수정 2016-07-05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