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과 발표 이후 영국 기업의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영국이 EU를 떠나기로 한 결정을 한 이후 영국 경제가 힘든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기업의 전망이 담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고브(YouGov)와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영국 경제 상황에 대해 회의적인 기업의 비율이 25%에서 브렉시트 결과 발표 이후 49%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EU 탈퇴가 정치적 혼란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 영국 경제에 먹구름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국은행 마크 카니 총재가 “여름 동안 경제에 자극제를 더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 스코트 코르페 이사는 “이번 집계 결과는 기업들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얼마나 충격을 입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내수와 수출, 투자 시장에서 기대치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영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자신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16%에서 26%로 증가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