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반가운 사람들은 드물겠지만 특히 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많다. 교복 세탁도 걱정거리다. 한두 벌만 갖고 번갈아 입게 마련인 교복은 요즘처럼 비가 계속 오면 빨아도 잘 마르지 않고 말라도 쾨쾨한 냄새도 나게 마련이다. 교복 브랜드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바로 세탁하되 미지근한 물에 산소계 표백제를 섞어 세탁하고, 특히 헹굼물에 식초를 넣으면 냄새도 잡고 변색 걱정도 덜어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형지 디자인팀의 도움말로 장마철 교복 세탁법을 알아본다.
말릴 때 빨래감 사이사이에 마른 신문지를 끼우면 습기를 흡수하게 되고 냄새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급하게 말려야 할 때는 건조대 근처에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지나 스커트처럼 두께가 있는 하의는 어느 정도 말린 다음 다림질로 섬유 속 수분을 말끔히 말려주면 촉감도 살아나 상큼하게 입을 수 있다.
비 오는 날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바지나 스커트 밑단에 흙탕물이 튀게 마련이다. 이럴 때는 흙탕물이 마른 뒤 흙을 털어내고 얼룩 부위를 적셔 빨래비누로 문질러 두었다가 세탁하거나, 샴푸로 빨면 말끔해 진다. 셔츠나 블라우스에 얼룩이 묻었을 때는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와이셔츠를 넣고 3시간 이상 두거나, 세제와 표백제를 1 대 2로 풀어 30분 이상 담가두면 얼룩이 쉽게 지워진다. 중성세제를 미지근한 물에 푼 뒤 목 깃은 솔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겨드랑이 부분은 톡톡 두들겨도 좋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