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에 강도짓한 범인은 공채 개그맨

입력 2016-07-05 10:04 수정 2016-07-05 15:19
영상 캡처

희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대생에게 강도 짓을 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범인이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강도치상 혐의로 개그맨 출신 A(30) 씨를 지난달 22일 구속 기소했다. A 씨는 지난 2012년 모 지상파 방송사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했다.

별다른 활동없이 지내는데다 대출 사기까지 당했던 A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돈을 빌리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점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병이다. 국민일보DB

구속된 A씨는 지난달 5일 오후 11시 52분쯤 경기도 의정부시내의 한 골목길에서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여대생 B(19) 양에게 강도행각을 벌여 사고 충격으로 중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뇌에 물이 차 지난달 2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B양이 앓고 있는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점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발병율이 점차 증가하여 매년 2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A 씨는 "당시 술에 만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피해자와 합의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뉴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