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버스노선 42년만에 전면 개편, 오는 30일 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입력 2016-07-05 09:58
인천시는 오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함께 1974년 경인전철 개통이후 42년 만에 인천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시행 시기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일인 오는 30일 첫 차부터다. 기존 212개 노선 중 존치되는 노선은 98개, 변경 노선은 87개, 신설 노선은 15개, 폐선노선은 27개이다.

노선조정결과 감차가 없는 상태에서 중복노선은 21% 개선되고, 굴곡도는 10.7%가 개선된다. 평균 배차간격은 3분이 단축되고, 노선 당 운행대수는 0.7대 증가해 이용자 평균통행시간은 8분이 단축되게 된다. 신도시 노선은 19개가 늘어난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체계 조정은 공항철도 개통,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개통, 수인선 연장 개통, 인천지하철 1호선, 도시철도 2호선 개통 등을 감안해 추진된 것이다.

특히 이번 노선 조정은 송도·청라·영종지구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검단, 서창, 논현, 한화, 구월 등 택지개발지역 등의 개발에 따른 신도시와 원도심간 통합대중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교통취약지역, 학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졌다.

이번 노선 개편은 2009년 인천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 이후 준공영제 운행대수와 전체 운행횟수의 적정성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모바일데이터와 교통카드 데이터 등 검증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를 반영해 운행간격, 운행거리 등을 합리화했다.

시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수렴한 482건의 주민의견 중 대중교통취약지역인 강화, 영종지역의 노선재배치 건의, 경인운하 인천터미널 배후물류단지, 북항 배후물류단지 등에 대한 증차 및 신도시개발지구 등에 대한 증차 요구 등 346건(71.8%)의 시민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10번 노선은 부평구 삼산동에서 인천역을 경유해 남구 수봉각까지 왕복 47.8㎞구간을 180분동안 운행하던 노선이다. 이 노선이 동인천역을 경유함에 따라 굴곡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동인천역과 수봉각 구간은 폐지하고, 폐지된 구간은 506번 지선버스로 대체했다.

13-1번 노선은 서구 갈산마을 주변 소규모 공장밀집구간을 1대의 간선형 버스로 운행하던 것을 597번 지선형 버스 2대로 대체 운행해 준공영 시내버스의 운영효율화와 시민편의를 고려했다. 폐선된 13-1번 노선은 13번 노선으로 차량을 추가 배치해 배차시간을 단축시켰다.

인천시의 대표적인 순환노선이었던 6번과 6-1번 노선은 서창지구, 논현한화지구, 송도국제도시를 경유해 원도심지역과 순환하는 노선으로 변경했다. 서창 2지구는 송내역 운행노선을 30번이 경유하도록 해 운행차량대수가 대폭 증가했다.

남동구 논현·한화지역과 송도국제도시 간에는 운행 노선버스가 없었으나 노선개편을 통해 순환51-1번, 순환51-2번, 103-1번, 6번, 6-1번이 경유하도록 해 시민불편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강화도와 영종도에는 각각 8대와 16대의 차량을 재배치해 노선을 신설하고 운행노선의 배차간격을 줄였다.

노선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된 대중교통체계와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버스-철도(지하철)의 복합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개편했다는 점이다. 청라국제도시와 서구 일부지역을 부평구청역(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으로 운행하는 904번, 904-1번 구간에 추가 투입해 차내 혼잡도와 차량배차간격을 대폭 경감시켰다.

수인선 인하대역의 경우 주안역을 위주로 운행하던 이 지역 510번대 지선형 시내버스 노선을 인하대역과 주안역을 기·종점으로 연계하는 노선으로 재조정했다.

공항철도 계양역과 연계돼 운영되던 노선 중 계양구 지역과 부평역을 위주로 운행하던 580번대 지선형 시내버스 노선들을 부평역, 부평구청역, 계양역 등을 각각 분담해 운행할 수 있는 노선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계양구 주민들의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개선은 물론 임학동, 병방동, 박촌동, 계양1동 등 고등학교 통학노선서비스를 개선하는 효과를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