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료관광, 극동 러시아 진출 본격화

입력 2016-07-05 09:41
제주관광공사가 극동러시아 2개 도시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환자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중 전체 4위를 기록한 러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최근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 및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해외설명회는 러시아 현지 여행업계 및 병원들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7개 의료기관의 우수한 의료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주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설명회에 참가한 의료기관들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직접 상품을 소개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또 제주 의료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현지 여행업계와 제주 의료상품 다양화를 위한 업무협의를 벌였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한 기관은 미즈성형외과의원, 한국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 에스-중앙병원, 한마음병원, 아름다운피부과의원 등 7곳이다.

이들 참여기관은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철도병원을 방문, 병원장 피터 니젤스키와 의료기술 및 상호 인력교류를 논의하는 등 제주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알리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러시아 현지 성형외과 10여 곳이 참여해 성형 및 미용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토피 등 피부질환 상품에 대한 문의도 많아 향후 제주 의료관광 상품 다양화에 대한 가능성도 높였다.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사는 방한 러시아 관광객이 지난달 20% 성장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루블화 안정과 경기회복 등으로 해외여행 아웃바운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4552명으로 그 중 러시아 환자 수는 129명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환자 비중은 중국 62%, 미국 5.5%, 일본 4.4%, 러시아 2.8% 순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