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고쳐놓고 아몰랑? 코웨이는 제2 옥시!” 발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7-05 09:37
코웨이 정수기 중금속 검출 소식에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코웨이가 이번 논란 직전 문제가 된 부분을 몰래 고쳐놓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제2의 옥시사태 아니냐’는 비난까지 퍼붓는 상황입니다. 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SBS 방송화면 캡처

전날 인터넷에서는 코웨이 정수기에서 니켈 성분이 검출됐으며 코웨이가 이 문제를 알고도 1년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코웨이 수리기사가 지난달 말 집으로 찾아와 별다른 설명 없이 니켈 도금이 된 문제의 부품을 교체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후 니켈 검출 소식에 놀라 코웨이 홈페이지를 찾아가 검색해보니 ‘고객님 정수기는 이미 개선 서비스를 완료했습니다’는 안내문이 떴다는 내용인데요.

한 이용자는 “중금속 검출을 알고도 쉬쉬해놓고 몰래 문제의 부품을 바꾼 뒤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까지 중금속 들어간 물을 마신 소비자에 대한 피해 보상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무런 대답도 없다”고 적었습니다.

문제가 된 코웨이 정수기는 무려 8만7000여대로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판매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코웨이는 2015년 7월 얼음을 모아두는 부분에 금속 가루가 보인다는 항의에 자체 조사를 벌여 니켈 성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았고 두 달에 한 번 있는 청소와 필터 교환 등의 정기 서비스를 통해 문제의 부품을 교체해왔다고 합니다.

코웨이는 논란이 일자 “문제 정수기는 97% 수리를 완료했고 올 1월부터 니켈이 없는 부품으로 교체했다”면서 “고객이 원하면 교환하거나 위약금 없이 해약처리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켈은 호흡기로 체내로 축적될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만 물로 니켈을 섭취했을 때의 유해성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고 하는데요. 코웨이는 “문제가 된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은 미 환경보호청 섭취 기준의 10분의 1~2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코웨이의 고객 대응이 옥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해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몰래 수리해놓고 책임을 회피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포털사이트에 걸린 추천수 많은 댓글을 보면 소비자 분노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니들도 아~몰랑이냐?”
“저게 사과여 광고여. 중금속을 기준치 이하로 넣었으니 많이 먹으라고?”
“유해한 사실을 알고도 팔았다면 업계 퇴출시켜야 합니다.”
“코웨이 이제 그냥 쉬세요 빠이~”
“정수기는 필터판매와 관리비를 빼먹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다.”
“소비자 권리가 없는 나라!”
“그냥. 호구로 봐버리는구나.”

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코웨이는 제2의 옥시사태”라는 비판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북지기 초이스 관련기사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