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40만톤…질소산화물 비중 압도적, 3분의 1은 충남발

입력 2016-07-05 12:00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40만4000t이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68%는 질소산화물이었다. 전체의 3분의 1은 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충남에서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60개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측정결과를 환경부(www.me.go.kr)와 클린SYS(www.cleansys.or.kr) 홈페이지에 5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발전시설, 소각시설, 석유제품 제조시설 등 1~3종 대기배출사업장 가운데 일정 용량 이상의 배출시설에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하고 현황을 24시간 들여다보고 있다. 행정기관은 이를 대기오염사고 사전예방 및 행정처분, 배출부과금 부과 등에 활용하고, 사업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유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자율적으로 환경관리를 한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한 사업장수는 2014년 기준으로 1~3종 전체 사업장 수의 16%에 해당되지만 배출량으로는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560개 사업장 1505개 굴뚝에 자동측정기기 3712대가 설치돼있다.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등 7개 오염물질과 온도, 산소, 유량 등 3개 보정항목을 측정하며 미세먼지는 측정기술이 상용화돼있지 않다.
 측정결과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총 40만4000t으로 이중 질소산화물이 68%인 27만5000t을 차지했다. 황산화물이 29.5%(11만90005t)으로, 먼지 2%(8000t), 일산화탄소0.5%(2000t) 배출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0.2%인 12만2000t로 가장 많았고 경남 14.6%(5만9000t), 강원 12.9%인 5만 2,000톤, 전라남도가 12.1%인 4만 9,000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 경남, 강원 등은 화력발전소, 시멘트 제조,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사업장이 많이 들어서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핵심대책별 이행계획에 따라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 및 연료전환을 추진하고,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배출허용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국내·외 실태조사를 통해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사업장 발생 미세먼지 역시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