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경기도가 위기 극복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위기의 첫 번째 요인은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능력 및 리더십 부족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대한민국 리빌딩’에 앞장서서 불합리한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는 4일 오후 성남시 소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장에서 다자녀 부모, 아르바이트 청년 등 도민 100인이 참여한 가운데 민선 6기 전반기를 결산하는 ‘경기도의 도전! 리빌딩 코리아’를 주제로 가진 원탁 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토론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민선6기 지난 2년을 돌아보고 도민과 함께 저출산, 저성장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에 따르면 도민들은 정치, 청년실업, 저출산, 저성장 등 4가지 위기 극복을 위해 도가 추진하고 있는 11개 주요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현장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요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대한민국 위기의 첫 번째 요인으로 ‘정치권과 정부의 정책능력과 리더십 부족’을 꼽았다. 이어 공동체 실종과 소통의 부재, 경제적 불평등과 저하된 성장동력 문제 순으로 나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승자 독식 등 불합리한 사회분위기 해소, 거버넌스 고도화를 통한 미스매칭 해결, 취업과 창업정책 현실성 강화 등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청년실업에 대해서는 맞춤형 교육과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창업부서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과 가정의 양립과 미래에 대한 교육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남경필 지사는 “정치인 신뢰도 꼴찌, 출산율 꼴찌, 두 집 건너 한집에 청년실업, 사교육비 1위, 저성장 등 대한민국은 지금 암환자”이라며 “정확한 진단을 하고 목숨을 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어 “원탁토크 콘서트에서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사업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탁토론회에 앞서 경기연구원의 경기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73.0%, 다른 지자체보다 좋은 자치단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2.3%로 높았다.
또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경제와 일자리(38.7%)였다. 도가 추진하는 정책 중에서는 경제정책(44.1%)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길 바랐다.
여론조사는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남경필 지사, ‘대한민국은 지금 암환자, 목숨을 건 수술을 해야’…도민 100인 참여 원탁 토론회에서
입력 2016-07-04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