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세비 반으로 줄이자” 제안에 정적 흐른 국회 (영상)

입력 2016-07-05 00:05 수정 2016-07-05 00:05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세비를 반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국회의원들의 반응에 노 원내대표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노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대표연설에서 ‘특권 내려놓기’ 작업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제안했다.

그는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회의원 세비는 OECD 주요국가 중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라며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독일의 약 절반인데 국회의원 세비는 독일과 거의 같다. 국민소득 대비 의원세비를 독일 수준으로 받으려면 세비를 절반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있는 의원회관 5층을 청소하는 청소노동자 중 한분에게 여쭤보니 새벽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하면서 약 13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다. 국회의원 세비를 반으로 줄이더라도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임금의 세배, 최저임금의 다섯배 가까운 액수다”라며 “같이 삽시다. 그리고 같이 잘 삽시다”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또 “평균임금이 오르고 최저임금이 오른 후에 국회의원 세비를 올려도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20대 국회가 먼저 나서서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하는 모범을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