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 안녕… 김우빈x수지 ‘함부로 애틋하게’ 사랑을

입력 2016-07-04 19:38
KBS 제공

갖출 건 싹 다 갖췄다. 한류스타 김우빈(27)과 ‘국민 첫사랑’ 배수지(22)의 극적 만남,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경희 작가가 집필한 감성 대본, ‘공주의 남자’의 박현석 PD 손끝으로 완성한 섬세한 연출까지. KBS 2TV 하반기 최고 기대작 ‘함부로 애틋하게’는 과연 ‘태양의 후예’(태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수지는 상반기 최고 흥행작 태후와 비교가 되는 분위기에 대해 “(송중기·송혜교)선배님들이 길을 잘 열어주셔서 (저희가)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학창시절 친구였던 두 사람이 가슴 아픈 사건을 겪은 뒤 헤어졌다 톱스타(김우빈)와 다큐멘터리 PD(배수지)로 재회해 그리는 사랑이야기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사계(四季)를 담고 싶다는 이 작가의 주제의식이 녹아있다. 박 PD는 “봄에 설레고 여름에 열정적이다 가을에 깊어져 결실을 맺고 겨울에 상실과 이별을 맞게 되는 사랑의 여러 감정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태후와 마찬가지로 100% 사전제작돼 6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는 사상 최고가(회당 약 4억6000만원)로 중국에 선판매됐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 11개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박 PD는 “부담감이 엄청나다”면서도 “사랑은 전 세계 보편적인 감정인만큼 동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이질감 없이 공감을 얻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사전제작은 작품 완성도뿐 아니라 배우 연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우빈은 “대본 다섯 편이 나올 때마다 리딩을 했는데 우리끼리 ‘작전 회의’라고 불렀다”며 “감독·작가님과 배우들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호흡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수지는 “시간적인 여유 덕분에 대본을 더 보거나 잠을 더 잘 수 있어 좋았다”며 웃었다.

김우빈과 수지의 찰떡호흡은 간담회 중에도 엿보였다.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두 사람은 서로 칭찬을 쏟아냈다. 수지는 “(김)우빈 오빠가 배려를 많이 해줬다. 워낙 열심히 해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치켜세웠다. 김우빈은 “오히려 (배)수지씨가 도움을 많이 줬다. 깊은 연기를 할 줄 아는 친구라서 제가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대답하기 힘든 민감한 질문에는 김우빈이 나서서 마이크를 들었다. 실제 신민아·이민호와 각각 공개 열애 중인 두 사람이 로맨스 연기를 하게 돼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는 너스레로 입을 연 김우빈은 “굉장히 응원해주고 있다. (이)민호 형은 저와도 친분이 있어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답했다.

손꼽아 기다릴 시청자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우빈은 “촬영할 때 사랑이란 단어가 자꾸 생각나더라. 아버지·어머니께 사랑한다는 얘기를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 여러분도 가슴 뜨거워지는 사랑을 떠올리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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