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날 무시해" 단란주점 업주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 검거

입력 2016-07-04 18:50
단란주점 업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시스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단란주점 업주를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중국동포 엄모(53)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엄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있는 단란주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업주 최모(45·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씨는 최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온 종업원 장모(31·여)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장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씨와 장씨도 모두 중국 동포였다.

엄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충남 공주시에 있는 자신의 형 집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엄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4일 오전 8시 30분쯤 엄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엄씨는 최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엄씨는 최씨의 가게로 향하기 전 다른 가게에서 이미 술을 많이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