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따라 온 중국, 세계시장 8개 품목 1위… 우리는?

입력 2016-07-05 00:06 수정 2016-07-05 00:06
중국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한국을 넘어설 기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한 ‘2015년 55개 상품·서비스 세계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18개 품목, 일본은 11개 품목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해 1, 2위를 수성했다.

2014년 조사 때만 해도 한국은 8개 품목에서 1위, 중국은 6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었지만 1년 새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조사는 자동차, 산업차량, 조선, 검색엔진, 태블릿 등 주요 55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은 조선에서 현대중공업이 1위를 지켰고 휴대전화 단말기, 디램(DRAM), 낸드 플래시 메모리 등에서 삼성그룹 6개 제품이 1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조선 부문에서는 상위 5개사 중 4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의 건조물량 감소로 3위가 됐고 현대중공업이 1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중형급 조선업체인 이마바리(今治)조선은 2위로 맹추격했다.


전체적으로 중국 기업이 돋보였다. 한국과 중국은 점유율 2위와 3위 기업수도 7개, 5개로 같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중국은 풍력발전기, 세탁기, 가정용에어콘, 냉장고에서 1위를 차지했다. 풍력발전기는 2015년 신규 수요의 절반이 중국이었다. 중국 ‘골드윈드’사 점유율은 전년대비 3.8%포인트 증가한 12.8%로 늘었다.

세탁기와 냉장고에서도 중국의 하이얼그룹이 선두를 차지했다. PC는 레노버 그룹, 감시카메라는 하이크비전, 태양전지는 트리나솔라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는 레노버, 화웨이가 점유율을 높이며 4~5위권에 진입했다.

자동차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높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0.1포인트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독일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파문 때문에 판매량이 감소해 3위로 떨어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