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음식 훔쳐 먹는 도둑에게 벌인 복수극 "살벌하네!"

입력 2016-07-05 00:01
기숙사 냉장고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 도둑에게 복수한 커플이 화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매트로는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커플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기숙사 냉장고에 먹고 남은 음식을 넣어두면 누군가 꼭 훔쳐 먹는다"고 말했다.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자 두 사람은 음식을 훔쳐 먹는 도둑에게 살벌한 복수를 감행했다.

이들은 먼저 피자 한판을 주문한 뒤 두 조각을 남겼다. 남은 피자 속에 죽은 도마뱀을 넣었다.


그리고 피자를 다시 전자레인지에 돌려 도마뱀이 보이지 않게 한 뒤 냉장고에 넣어뒀다.


잠시 외출을 다녀온 뒤 냉장고에 넣어둔 피자를 확인한 이 커플은 "피자 한 조각은 다 먹었고 다른 한 조각은 반 정도 먹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1단계, 피자를 남긴다. 2단계, 피자에 죽은 도마뱀을 넣는다. 3단계, 도둑이 이 피자를 먹는다. 당신은 죽은 도마뱀을 먹었다. 엿먹어라"는 글을 작성해 냉장고에 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라는 반응과 "그럼 음식 훔치는 건 괜찮냐?"며 평가가 엇갈렸다.

이 같은 상황을 경험한 네티즌들은 "나도 기숙사 살아봤지만 한두 번이면 참고 넘어가지 매번 저러면 화난다"  "저 도둑 완벽하게 도벽은 완벽하게 고침 받았을 듯" "그니까 왜 훔쳐 먹나?" "통쾌하다"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고 반응했다. 

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흉하다" "저런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불러온다"  "차라리 몰카를 설치하지" "얼마나 배고팠으면" "도가 지나치다"라며 걱정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이 커플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