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중국은 곳곳에서 물난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중부의 후베이(湖北)성 역시 일부 지역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중국중앙TV(CCTV)가 3일 한 소방대원의 구조활동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영상의 배경은 후베이성의 한 마을인데 폭우로 인해 이곳 주민 40여명이 고립되자 구조대원들이 투입된 상황입니다. 영상을 보면 기다란 줄이 건물과 연결돼 있습니다.
한 구조대원이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물살을 헤쳐 가며 사람들이 고립돼 있는 건물로 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오로지 팔의 힘만으로 버텨야 합니다.
가까스로 건물의 창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한 소방대원은 곧 세살배기 어린이를 한 손으로 잡은 채 다른 한 손 만으로 줄에 매달려 건너오려 합니다. 하지만 혼자였을 때도 건너가기 쉽지 않았던 곳을 어린이를 안은 채 건너오려니 힘이 부칩니다.
건너편에 있던 또 다른 구조대원이 줄을 잡고 도와주기 위해 다가가지만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는 접근이 어렵습니다. 자칫 줄이 휘청거리면 오히려 구조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당황해하는 표정도 잡힙니다. 영상은 이 장면에서 끝납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