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아마추어 축구팀 STVFC(Share The Vision Football Club)를 이끄는 문홍 대표가 지난 3일 올렸습니다. 문 대표는 세비아 U16팀과 한국 J고교의 벤치 사진을 나란히 비교하며 미묘한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런 사소한 차이가 큰 그림을 만든다”면서 “빨간색 세비아팀 감독은 서있고 선수들이 벤치에 앉은 반면 노란색은 J고교 팀, 감독 및 스태프들이 앉아 있고 선수들이 땅바닥에 앉아 있다”고 적었습니다. 문 대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서 “경기를 이기고 지고가 아닌 축구를 잘 하고 못하고가 아닌, 이런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글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삽시간에 페이스북 이곳저곳에 퍼졌습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한국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
“선수가 있어야 구단이 돌아가는 걸 모르네”
“이건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가 바뀌지 않는 한 어렵지”
“뼛속까지 권위주의!”
“누가 보면 감독이랑 코치들이 경기 뛰는 줄 알겠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표는 지난해 11월 축구를 통해 국민이 꿈과 비전을 나누자는 의미로 축구팀 STVFC를 창단했습니다. 영국 축구유학 1세대이자 경기영상분석가로 이름을 알린 문 대표는 “STVFC는 잉글랜드 세미프로 팀을 모델로 운영될 것”이라며 “축구인만의 무대가 아닌 전 국민이 축구를 즐기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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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