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앙의 나침반26] ‘디마프’ 강은진 “고난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

입력 2016-07-04 15:05 수정 2016-07-04 16:43
배우 강은진. 김보연 인턴기자

배우 강은진이 신앙의 멘토로 서울시 중구 주내힘교회 김남국 담임목사를 꼽았다. 강은진은 지난 2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나문희의 황혼 이혼을 지지해주는 둘째딸 호영 역으로 출연했다.

 강은진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배찬양팀 마커스의 지도목사인 김남국 목사님 말씀을 찬양집회 때 들었고 2013년에는 이성미 신애라 하희라 전경순 강균성 노사연 등의 연예인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목사님은 워낙에 강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분”이라며 “제가 아프고 힘들 때  주저 않게 하는 게 아니라 그런 저를 강하게 하고 연약한 자아를 깨뜨리게 해주시는 힘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한다, 독사의 자식들아’이라는 김 목사님의 책을 읽고도 많은 도전과 위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은진은 어릴 때부터 동네 작은 교회를 다니며 신앙 생활을 했다. 그는 “대학 때 서울로 오면서 일 중심적으로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졌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됐다”며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20대에 내 중심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니 나의 달란트를 써달라고 기도했었다”고 회상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한 모습. tvN 제공

 하나님과 멀어지면서 고난의 시기가 찾아오게 됐다. 그는 “연예계에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안 좋은 사람들도 만났고 사기도 당했다”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힘든 시간을 겪었다. 아침에 눈을 안 떴으면 하는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날 아침엔 일어나서 물을 마시고 세수를 하는데 내가 일상의 감사를 놓치고 있다는 깨달음을 하나님이 주셨어요. 내가 살아서 숨을 쉬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도 감사라는 것을 알았죠. 그러면서 내가 그 동안 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죠. 일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의 삶을 묵상하면서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그는 “하나님은 고난의 가운데에서도 함께 하시고, 그 고난을 통해서도 일 하고 저를 다듬어 가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만물의 근원이고 창조주인 주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나아갈 때만이 내 안의 평안이 깨지지 않는 듯 하다”고 전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강은진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대종상 신인여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에서 강은진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강도(이정진 분)에게 몸까지 내어주려는 철물점 주인 훈철의 부인으로 출연해 적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에서 탈북자 ‘승철’(박정범 분)이 일하는 노래방 주인 딸 숙영을 연기해 주목 받았다.

 그는 “저 자체는 불안전한 존재이고 제대로 잘 하고 싶은데 부끄러울 때도 많다”며 “사람은 다 불완전한 존재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하나님 없이는 살 수가 없는 것 같다. 이젠 그런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행하며 하루하루 감사를 고백하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