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장 30개 크기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완공

입력 2016-07-04 14:54
중국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3일 완공된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 신화망

축구장 30개 크기의 세계 최대 천파망원경이 중국에서 3일 완공돼 도는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 구이저우성 핑탕현에 들어선 ‘톈옌’(天眼·하늘의 눈)은 지름 500m, 둘레 1.6㎞에 달한다. 4450개 삼각형 패널로 이뤄진 망원경은 마지막 패널이 이날 오전 10시47분 설치되기 시작해 40분만에 작업을 마치면서 완성됐다. 톈옌은 기존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이었던 미국의 아레시보 천문대(지름 300m)보다 두 배 가까이 크고 전파 수신력도 월등하다.

 중국은 1994년부터 설치 장소 선정 작업에 들어가 13년간의 연구와 5년간의 건설 끝에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을 완성했다. 중국은 11차 5개년계획(2011~2015년)의 중점 과학프로젝트였던 톈안에 12억 위안(약 2065억원)을 투입했다. 망원경 건설을 위해 산악 지대 주민 9000여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톈옌은 우주로부터 날아오는 전파를 탐지해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체 흔적을 찾는 데  사용된다. 중국 전문가들은 “톈옌이 앞으로 10~20년 세계 최대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그동안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10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6개가 전파망원경 도움을 받았다”이라며 “톈옌이 조만간 중국에 노벨상 안길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