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오염물질과 '전쟁' 현지 진출 우리 기업도 조심

입력 2016-07-04 11:19

중국이 환경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위반하는 업체를 처벌하는 등 강한 환경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 내용고 한중 기업 대응 비교’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우리 사업장의 환경관리 수준은 열악한 수준이라고 4일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만 2만개 공장을 폐쇄하고 19만1000개 공장에 42억50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중업체 213개사를 조사했을 때 우리 업체의 사업장 환경관리 수준은 중국 업체에 비해 열악하게 나타났다. 중국의 환경보호법에 대해 알고 있는 업체는 7%에 불과했고 오염물질 처리를 위한 설비투자를 마친 업체는 8%에 그쳤다. 설비투자금액도 평균 97만 위안으로 중국 업체의 3분의 1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설비도입과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대응하고, 환경업무 담당자를 두어 각종 환경규제에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