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지역에 대해 국방부가 ‘예단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각에서 1~2개월내 사드 배치 지역이 발표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잘라말했다.
문 대변인은 “현재 한·미 양국 공동의 인식 하에 이미 합의된 절차에 따라 공동실무단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협의 중”이라며 “공동실무단의 (협의) 결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구성된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 배치 지역과 운용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충북 음성 배치설이 제기됐다. 경북 칠곡(왜관), 전북 군산 등도 유력한 입지로 거론되기도 한다. 군 안팎에서는 오는 10월 열리는 한·미 연례 안보 협의회(SCM)에서 사드 배치 계획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군 관계자는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배치가 올해 안에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사드 배치 지역 발표 ‘예단하지 마라’
입력 2016-07-04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