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평균가격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4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4억9904만원) 대비 294만원 상승한 5억198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8년 12월부터 5억원을 넘어섰지만 전체 주택 가격 평균이 5억원을 넘어선 것은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서울 주택 평균가격은 KB국민은행의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4억5986만원으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해왔다. 2011년 8월 4억8772만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2013년 8월에는 4억4057만원까지 떨어졌다. 2014년 내내 4억4000만원대에서 소폭 가격 변동을 보이던 주택 평균가격은 재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월 4억4724만원이었다가 지난 1월에는 4억9447만원으로 1년 사이 상승폭이 5000만원에 육박했다. 이후에도 지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마침내 5억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평균가격도 지난해 5월 5억원대에 재진입한 후 상승폭을 확대해 지난달에는 5억629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평균가격은 각각 6억9423만원과 2억5193만원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영향으로 전체 주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상승해 전주와 비슷했지만 재건축 시장은 0.36% 상승해 전주(0.52%) 대비 상승폭이 꺾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6월 서울 주택 평균가격 5억원 넘어서
입력 2016-07-04 10:41 수정 2016-07-04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