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가운데, 5주 연속 1위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2,54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의 경우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소폭 오른 23.4%로 2주 연속 상승,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1.9%p) 밖으로 벌리며 5주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30대, 중도층에서 주로 올랐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2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22.6%로 시작해, 28일(화)에는 24.2%로 올랐고, 29일(수)에는 22.9%로 하락했다가, 30일(목)에는 23.9%로 다시 상승했고, 7월 1일(금)에는 23.2%로 다시 내렸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0.2%p 상승한 23.4%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광주·전라(▲4.7%p, 14.2%→18.9%)와 대구·경북(▲2.6%p, 31.5%→34.1%), 수도권(▲1.0%p, 21.0%→22.0%), 30대(▲3.5%p, 13.9%→17.4%), 중도층(▲0.9%p, 19.3%→20.2%)과 중도보수층(▲1.8%p, 23.4%→25.2%)에서는 오른 반면, 대전·충청·세종(▼9.1%p, 31.1%→22.0%), 40대(▼2.1%p, 21.5%→19.4%)와 20대(▼1.5%p, 18.1%→16.6%), 진보층(▼1.2%p, 17.3%→16.1%)과 보수층(▼1.0%p, 34.9%→33.9%)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1%p 내린 19.3%로 3주 연속 하락, 올해 2월 4주차(19.6%) 이후 4달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지며 반기문 사무총장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진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장기외유로 인한 언론노출의 급감과 ‘서영교 의원 가족채용 논란’이 영향을 미치며 경기·인천과 영남권, 2030세대, 진보층에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2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8%p 내린 17.6%로 지난 20일(23.7%)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했으나, 28일(화)에는 19.1%로 반등했고, 29일(수)에도 20.5%로 오른 데 이어, 30일(목)에도 20.9%로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가, 더민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7월 1일(금)에는 대구·경북(▼6.2%p, 30일 11.2%→1일 5.0%)와 광주·전라(▼5.8%p, 30일 18.5%→1일 12.7%), 진보층(▼5.7%p, 30일 32.3%→1일 26.6%)에서 지지층 다수가 이탈하며 18.4%로 다시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2.1%p 내린 19.3%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경기·인천(▼4.6%p, 24.8%→20.2%), 대구·경북(▼3.8%p, 12.7%→8.9%), 부산·경남·울산(▼2.2%p, 19.6%→17.4%), 광주·전라(▼2.4%p, 23.1%→20.7%), 연령별로는 20대(▼4.9%p, 29.1%→24.2%), 30대(▼2.2%p, 29.6%→27.4%), 60대 이상(▼1.6%p, 8.4%→6.8%),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3%p, 36.4%→30.1%), 중도층(▼1.0%p, 22.8%→21.8%)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3%p 반등한 12.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10%대 초중반으로 올라서며 3위를 유지했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주간으로는 대전·충청권과 수도권, 3040세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올랐고, 일간으로는 대표직을 사퇴한 29일(수)부터 7월 1일(금)까지 3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와 같은 상승세는 대표직 사퇴로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관련 언론보도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광주·전라(▼0.2%p, 16.7%→16.5)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20.7%), 반기문 사무총장(18.9%)에 오차범위(±6.1%p) 내에서 뒤진 3위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일간으로 2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8%p 오른 14.3%로 출발해,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된 28일(화)에는 12.0%로 내렸으나, 천정배 대표와 공동대표직을 사퇴한 29일(수)에는 12.4%로 반등했고, 30일(목)에도 12.6%로 오른 데 이어, 7월 1일(금)에도 광주·전라(▲5.0%p, 30일 14.0%→1일 19.0%)에서 지지층 다수가 결집하며 12.9%로 상승, 최종 주간집계는 1.3%p 오른 12.8%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6.6%p, 3.9%→10.5%), 수도권(▲1.1%p, 12.4%→13.5%), 연령별로는 30대(▲2.0%p, 12.6%→14.6%), 40대(▲2.0%p, 12.0%→14.0%), 50대(▲1.3%p, 10.0%→11.3%), 60대 이상(▲1.1%p, 11.2%→12.3%),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2.8%p, 11.9%→14.7%)과 중도층(▲2.3%p, 12.0%→14.3%)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을 강행할 방침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은 0.7%p 오른 6.9%로 3주 연속 상승하며 4위 자리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큰 폭으로 오른 광주·전라(▲4.6%p, 8.5%→13.1%)에서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사무총장, 안철수 전 대표와 해당지역 오차범위(±6.1%p) 내의 선두경쟁에 나섰고, 대구·경북(▲2.7%p, 1.6%→4.3%), 60대 이상(▲1.7%p, 4.1%→5.8%)과 50대(▲1.4%p, 3.0%→4.4%), 보수층(▲3.1%p, 1.6%→4.7%)과 진보층(▲2.1%p, 7.3%→9.4%)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p 반등한 5.7%로 5위 자리를 유지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역시 0.3%p 오른 4.3%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9%p 하락한 4.1%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각 0.3%p, 0.1%p 오른 3.8%로 공동 8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7%p 내린 2.3%로 10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3%p 상승한 2.0%,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7%,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하락한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9%.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8%)와 유선전화(22%)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9%, 스마트폰앱 59.4%, 자동응답 5.6%로, 전체 10.8%(총 통화시도 23,605명 중 2,542명이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7일 1,017명, 28일 1,020명, 29일 1,020명, 30일 1,012명, 7월 1일 1,015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7일 9.5%, 28일 10.7%, 29일 10.7%, 30일 10.8%, 7월 1일 10.9%,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